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러시아 모스크바 태생인 도스토예프스키는 어릴 때부터 전기와 역사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첫 작품인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때 정치범으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으나 처형 직전에 감형되었다. 이 때의 경험은 이후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죄와 벌>은 인간의 양심과 구원, 그리고 선악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한다.
저자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년 모스크바에서 가난한 군인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당대 러시아에서 드문 전업 작가로 일생을 가난과 역경 속에 살았다. 19세기 중엽 다른 귀족 출신 작가나 시인들과 달리 그는 평생을 가난 속에 살며 돈과 시간에 쫓기고, 사형 언도와 간질병 같은 고난에 찬 특이한 경험들을 했다.
그는 러시아 민중을 누구보다 사랑한 이른바 비판적 리얼리즘 작가로 사회적, 철학적 주제를 추구한 작가이다. 그의 사상과 미학은 때론 민족 문제와 고고한 인류학적, 신학적 문제에까지 닿아 있다. 특히 러시아와 인류의 미래, 그리고 신과 인간의 문제를 아우른다. 이러한 거장의 모습은 흔히 동시대에 세계적 명성을 떨친 톨스토이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세계 문학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작품들은 '문학의 심리학'이라 불릴 정도로 인간 심성의 깊은 곳을 파헤친다. 작품으로 <가난한 사람들>, <지하 생활자의 수기>, <죄와 벌>, <백치>, <영원한 남편>, <악령>, <작가 일기>, <카라마조프의 형제> 등이 있다.
읽기 전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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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방으로 통하는 문의 커튼을 힐끗 곁눈질해 보니 침대와 장롱이 놓여 있었다. 방은 이 2개뿐이었다. "그런데 용건이 뭐요?" 노파는 청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퉁명스러운 말씨로 물었다. "전당 잡히려구요. 이거라면 값을 많이 쳐 주시겠죠, 할머니?" 이렇게 말하며 청년은 주머니에서 낡고 얄팍한 은시계를 꺼내 노파에게 내밀었다. "별것 아닌 것만 가져오는군. 이런 건 몇 푼 되지 않아요." "4루블"만 빌려 주십시오. 이건 아버지의 유물이라 집에서 돈이 오면 틀림없이 찾아갈 거에요." "1루블 반을 주지. 거기서 이자는 선불로 떼고." -p.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