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프로그램 세계명작!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태어난 릴케는 청년기 이후 유럽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지냈다. 조각가 로댕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시인으로서 독일어를 빛내는 많은 명시를 남겼다. <말테의 수기>는 참담한 처지와 무서운 고독 속에서 살아가는 한 청년의 고뇌와 갈등을 수기 형식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 | 라이너 마리아 릴케 (Rainer Maria Rilke)
1875년 당시 오스트리아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하사관에서 장교로 입신하는 게 꿈이었던 아버지와 유복한 집안 출신으로 소녀 취향을 갖고 있던 어머니 사이에서 일곱 살 때까지 여자아이로 길러졌다가 1886년 아버지에 의해 육군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참담한 시련의 시기로 묘사되고 있는 이 시절에 릴케는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시기의 시들은 주로 감상적이고 미숙한 연애시들이 주종을 이루었고 이러한 경향은 1896년 살로메와의 만남을 통해 크게 선회하게 된다. 특히 두 번에 걸친 러시아 여행과 스위스를 비롯한 이탈리아 각지를 여행하면서 얻은 깊은 정신적 영감을 바탕으로 초기시의 대표작 <기도시집>이 완성되었다.
그밖에도 브릅스베데의 화가촌에서 하인리히 포겔러와의 만남, 1902년 파리 방문을 통한 로댕과의 만남은 <형상시집>, <말테의 수기>의 집필 동기가 되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씌어진 <신시집>은 사물시의 결정으로서 로댕과의 만남에서 얻은 조형 예술 세계 체험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체류와 제1차 세계대전의 체험, 아프리카와 에스파냐 등지의 여행은 릴케 말년의 역작인 <두이노의 비가>, <오르포이스에게 바치는 소네트>에 녹아들어 죽음으로써 삶을 완성하는 존재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였다.
사람과 사물, 풍경과 만남에서 그 내면을 응시하여 본질을 이끌어내고자 한 그의 글쓰기는 20세기 독일 현대 작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인정받고 있다.
읽기 전 활동
툴리에 거리에서 백작의 저택에 가다 국립 도서관 병원에서 으스스한 밤 시인에게 손 이야기 가면 놀이 어머니와 할머니의 이야기 오, 아벨로네! 슐린 가 사람들 아버지의 죽음 이웃 사람들 초록색 책에 담긴 이야기 괴테와 한 소녀의 편지 신문팔이 사나이 꿈결 같은 노랫소리 사랑을 베푸소서!
읽기 후 활동
"안 돼요! 창문을 열 수는 없습니다. 금지되어 있거든요." 할 수 없이 나는 다시 복도를 서성이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그 여자가 다시 나타나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왔다갔다하면 안 돼요. 자리에 앉아 주세요!" 나는 어쩔 수 없이 의자에 앉았다. 갑자기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뭔가 겁에 질린 듯한 울음소리였다. 그러더니 그 울음소리는 낮은 신음으로 바뀌었다. 대체 이 울음소리는 어디서부터 새어 나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갑자기 어린 시절 열병에 걸려 병원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나는 공포에 질려 한없이 떨고 있는 작은 어린아이였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자 몹시 무서워졌다. -p.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