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존 그린의 청소년 소설『알래스카를 찾아서』.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청소년 소설에 주는 각종 문학상을 휩쓸면서, 미국 평단의 호평과 십대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고향을 떠나 기숙학교로 전학간 열여덟 살 소년 마일스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학교에 적응해가는 1년 여의 시간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유명 인사들이 남긴 마지막 말들에 매혹되어 있는 마일스는 프랑스 시인 라블레의 말처럼 '멋진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공립학교를 떠나 앨라배마 주의 컬버 크리크 기숙학교로 전학간 마일스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흥미진진한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그 중심에는 웃기고, 영리하고, 엉망진창인데다, 종잡을 수 없는 태도와 감정 변화로 친구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는 매력적인 그녀 알래스카 영이 있다.
이 소설은 마일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보여준다. 특히 '그날 이전'과 '그날 이후'로 나뉘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그날'은 알래스카가 자동차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날을 의미한다. 술취한 알래스카의 운전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사로잡힌 마일스는 알래스카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찾아 나선다.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알래스카가 메모로 남긴 '곧장 그리고 빠르게'라는 말은 알래스카의 죽음에 가장 알맞는 표현이기도 하고, 청소년들이 지닌 에너지의 움직임을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독특한 인물들과 그들 사이를 오가는 위트 넘치는 대화, 흥미진진한 사건이 담긴 작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죽음과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전해주고 있다.
마리 오드 뮈라이유 1954년 프랑스 아브르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어른들을 위한 첫 동화집 <동행>과 <여기 루를 보라>를 펴냈으며, 1986년부터 청소년 문학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바다개>와 <쉬운 네덜란드 어>로 아동서 전문 서점 연합에서 수여하는 소르시에르 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푸른 등>의 작가 모카의 언니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베이비시터 블루스> <210프랑짜리 우리 아기> <열혈아 딩키> <학교의 암살자> <미토>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