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룡 평론집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2003년 평론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후, 조재룡이 꼼꼼하게 읽어내려간 현대시에 대한 본격적인 현장비평을 담고 있다. 전체 6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2000년대에서 2010년으로 넘어오는 우리 시의 지형을 살펴보고, 현대시에서 읽어낼 수 있는 이론의 지평을 짚어본다. 2부에서는 그의 전공이기도 한 ‘리듬’에 관한 세 편의 글을 묶어냈고, 3부와 4부에서는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시인들의 시세계를 세밀하게 살펴본다. 5, 6부에서는 시인들의 시집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책머리에
1부 이론의 지평
주체에서 주체로 이행하는 목소리의 여행자들 ─ 이접(移接)하는 2000년대의 시, 2010년대의 시
말하는 주체, 시적 주체, 주체화
알레고리, 지금-여기를 궁리하는 현대시의 조건
취미 기준론 유감
그러니까, 시는 싸우는가?
2부 리듬에 관한 세 가지 글
리듬, 미지의 개념, 영원한 의미 생성의 담지자
리듬은 ‘그’ 리듬이 아니다
?어리 ?어리?? Rhythm?ㅣ ?어리??
3부 시인론 I 확실성, 사물, 언어
부재하는 대상의 현존, 그 주체화의 고통 ─ 이수명론
대문자의 책(le Livre)을 꿈꾸는 불경한 징후들 ─ 이준규와 조연호의 시 속의 시론
교란하는 시, 분기하는 시, 촉발하는 시 ─ 함기석론
『확실성에 관하여』: 사건-말-대화 ─ 김언론
시를 찾아나선 경쾌한 상황극 ─ 김민정론
4부 시인론 II 패러디, 우화, 에로스
정치시의 미래를 견인하는 꿈의 전사(戰士) ─ 김중일론
상처를 다스리는 우화와 사랑의 복화술 ─ 김이듬론
패러디는 힘이 세다 ─ 웃음의 사회학을 위하여 ─ 권혁웅론
에로티즘의 퍼즐로 짜 맞추어진 세상의 풍경들: 몸이 되는 말, 말이 되는 몸 ─ 김록론
호모사케르와 보내는 슬픔의 순간들 ─ 이영주론
5부 시집 읽기 I 언어, 무한, 리듬
무위(無爲)의 시학 ─ 함기석의 『오렌지 기하학』
비등점의 언어, 휘발되는 사물 ─ 송승환의 『클로로포름』
오래 기다리는 언어 ─ 여태천의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 가고』에 부쳐
6부 시집 읽기 II 사랑, 기다림, 재난
「죽은 예언자의 거리」에서 건네는 『어른스런 입맞춤』 ─ ‘기다림’에 대한 여섯 개의 단상
영벌(永罰)받은 자의 노래 ─ 김성규의 『천국은 언제쯤 망가진 자들을 수거해가나』
허무를 견뎌내는 방식 ─ 임곤택의 『지상의 하루』
범람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이 사랑의 이데아 ─ 최정례의 『캥거루는 캥거루고 나는 나인데』
눌변으로 지어올린 실(實)체험의 건축물 ─ 남궁선의 『당신의 정거장은 내가 손을 흔드는 세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