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마주한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바람이 들려주는 노래』.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고 성장하는 문학 시리즈를 지향하는「카르페디엠」의 열두 번째 책이다. 사실적인 묘사가 뛰어난 작가 토마스 야이어가 베트남 전쟁에 대해 쓴 첫 번째 청소년소설로, 전쟁의 참혹함과 슬픔 속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간 두 친구의 우정과 사랑이 펼쳐진다.
베트남전쟁이 절정에 이른 1969년. 갓 스무 살을 넘긴 린다는 간호병으로 베트남에 가게 되고, 정글 한복판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다. 한편, 미국에 남은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데비는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무자비한 만행을 규탄하는 반전시위에 참가한다. 린다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둘의 우정도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 소설은 린다와 데비의 이야기를 번갈아 그리고 있다. 서로 다른 그들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반전과 평화를 노래하는 가수들, 마림화나를 피우며 절망적인 현실을 벗어나려는 히피들,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만난 사람들, 반전 시위대를 감시하는 경찰들 등을 통해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다양한 시선을 보여준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가는 국가가 전쟁을 선택했을 때 개인이 마주하게 되는 아픔과, 정의가 짓밟힌 인간성의 위기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반전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다루면서도 두 친구가 경험한 전쟁의 슬픔, 그리고 그들의 우정과 사랑을 놓치지 않고 그렸다. 또한 1960년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미국 록그룹들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