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양식과 현대적 실험의 조화를 확장한
한국 연극의 독창성이자 정체성 김광림
연극 운동가, 극작 실험가, 이야기꾼으로
쉼 없이 흘러온 김광림 연극사 40년 결정판
대한민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연출가, 배우, 작품 등을 배출한 극단 ‘연우무대’의 창단 멤버이자, 우리나라 창작극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정립시킨 대표적 극작가 김광림의 희곡집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김광림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 한국 연극을 알리고 그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은 거장이다. 대표작 「날 보러 와요」로 서울연극제 대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을 수상하였으며, 2002년 만든 극단 ‘우투리’에서 그는 굿, 남사당패 놀이, 꼭두각시놀음, 탈춤 등의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양식화하여 연극에 활용하였고, 이는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연극계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작가가 처음으로 정리한 그의 모든 것인 『김광림 희곡집』은 1987년부터 2000년 상연작을 1권에, 2000년부터 2020년 상연작을 2권에 나누어 총 18편의 작품을 수록하였다.
1987년 작가가 미국 유학 이후 한국에 돌아와서 올린 초기작 「달라진 저승」부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날 보러 와요」, 이문열의 희곡 「여우 사냥」을 각색한 뮤지컬 「명성황후」, 김광림의 특기이자 장기인 ‘극중극’ 형식이 두드러지는 「사랑을 찾아서」를 비롯하여 제주어와 전통 놀이로 광해의 제주 유배기를 다룬 최신작 「멍」까지, 김광림의 글은 마치 눈앞에서 노는 듯 특유의 거센 에너지로 희곡 독자를 몰입시킨다. 『김광림 희곡집』은 한반도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굵직한 소재를 채택하고 구성하는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와, 연극의 형식 실험을 거듭해 나간 극작 실험가로서의 면모가 어우러진 김광림의 총체다. 국가와 사회와 인간을 다루고, 동시에 사건과 진실과 허무를 담아내는 김광림 희곡의 출발부터 절정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극작 인생 40여 년의 완전판이다.
서문사랑을 찾아서달라진 저승홍동지는 살어 있다 여성 반란저 별이 위험하다 집 뮤지컬 명성황후날 보러 와요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