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를 기다리는 백일홍』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하는 김이환 시인의 시집 『늦가을 억새바다』이다. 드넓은 들판에서 억새처럼 우리는 살아왔다. 건조하고 메마른 들판, 거세게 밀려드는 바람. 다 견디고 되돌아본 것은 바다처럼 물결치는 은빛 억새이다. 이것이 인생 아닐까. 김이환 시인의 시어에는 우리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한 편 한 편 은빛 물결치듯 이 시들을 읽어보기 바란다.
1부4월의 향기13나의 좌우명 14새해의 기도16봄바람17어머니18천년 느티나무19섣달그믐날20까치 한 쌍22노을이 진다24봄 햇볕26사랑은 주는 것27신축년 소망28새 봄, 새 희망29산사의 노을30봄비31들꽃32들풀사랑332부꼬부랑 소나무 37냅둬유~38함께 살다가네40두루뭉술41동네 찻집, 꽃집 42너에게 보낸다43풀잎인생44바람이고 싶다45풀피리46배롱꽃을 찾아가는 고추잠자리 47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48들꽃 249목단꽃50연결고리51장끼 한 쌍52월명산53정월 초사흘 54섣달그믐날 2553부영흥도의 밤 59파란 빨랫줄에 찾아 온 손님 60이슬 맺은 배롱나무 62우면산에 올라63대추알과 솔바람 64배롱꽃 마실 간다 65정말 그리워서66그냥 갈 수 없어 67늦가을 억새바다 68어찌하나요69귀뚜라미 울음소리 70산속 사계절71지나가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72매미 울음소리73사는 게 별거냐74맞다, 그게 맞다 75외로운 당신76그냥 좋은 데로774부사프란 겨울 꽃 81겨울비 내린다82까치 발자국83겨울 파도84첫눈86겨울을 품은 사프란꽃 87하얀 눈88마지막 달력89겨울방학90첫눈 291눈사람92흰 눈 쌓인 홍화문 93첫눈 내리는 날94달빛 잠언箴言95해설물드는 삶을 생각하다 98 - 박수빈(시인, 문학평론가)
